점유율 각각 3.4%·2.9%…합치면 닛산·도요타·다임러 앞질러

올해 들어 9월말까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유럽연합(EU) 시장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 안팎의 성장세를 보이며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의 EU 시장 점유율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간 높아졌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가 1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현대자동차의 EU 시장 자동차 판매 대수는 37만6천652대로 작년 같은 기간의 34만5천576대에 비해 9.0% 증가했다.

기아자동차의 올해 판매량은 32만9천172대로 작년 같은 기간(28만7천707대)보다 14.4% 늘었다.

이어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9월까지 EU 시장 점유율은 각각 3.4%와 2.9%로 지난해보다 0.1% 포인트씩 올랐다.

또 현대차와 기아차의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닛산(4.1%)과 도요타그룹(4.2%)은 물론 다임러(메르세데츠벤츠·스마트, 6.1%)를 앞지르며8위에해당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EU 시장에서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가 인기몰이를 하며 판매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유럽의 경기가 살아나고 있고, 예전에 왜건형 승용차를 선호하던 유럽 소비자들이 최근에는 SUV 차량을 더 찾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U 시장 점유율 1위인폴크스바겐(VW)의올해판매량은267만5천257대로 작년같은기간(259만1천420대)보다 3.2% 늘었지만시장 점유율은작년 24.9%에서 올해 23.8%로 1.1% 포인트 떨어졌다. 2위와 3위는 PSA(푸죠·시트로앵·DS) 그룹과 르노(르노·다치아)그룹으로 각각 10.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ACEA는 올해 들어 9월까지유럽 승용차 시장의 신차 등록률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0% 증가했다고밝혔다.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