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달 수출입 물가가 3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9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78.00(2010년 100 기준)으로 전월(77.44)보다 0.7% 상승했다. 수출물가지수가 전월보다 상승한 것은 지난 6월 0.1% 오른 이후 석 달 만이다.

공산품의 수출물가가 전월보다 0.7% 올랐고 이 가운데 석탄·석유제품 가격이 3.3% 급등했다. 전기·전자기기도 1.7% 상승했다. 반면 수송장비와 1차 금속제품은 각각 0.4% 떨어졌다. 원화가 아닌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1.1% 올랐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74.55로 전월보다 0.1%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가 오른 것도 6월(0.8%) 이후 석 달 만이다.

원재료 중에선 농림수산품이 0.7% 내린 반면 광산품은 1.2% 올랐다. 석탄·석유제품이 3.1% 상승했지만 1차 금속제품, 일반기계 등은 내렸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