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싼 항공권은?…"따뜻한 휴양지 특가 노려볼만"
[ 안혜원 기자 ] 본격적인 가을에 접어들면서 항공업계가 여객 비수기를 맞았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일제히 항공권 할인에 나섰다. 특히 겨울 여행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날씨가 따뜻한 동남아나 휴양지 중심의 항공권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푸껫, 코타키나발루, 방콕, 세부, 마닐라, 다낭, 하노이 등 7개의 동남아 휴양지 노선과 대양주 사이판 노선의 항공권을 오는 26일까지 할인한다.

1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출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특가판매가 진행된다. 노선별로는 인천~코타키나발루 편도 항공권 최저가가 9만8000원, 인천~푸껫은 12만3000원, 인천~세부는 9만8000원, 인천~하노이는 11만3000원, 인천~사이판은 12만900원이다.

제주항공 측은 "따뜻한 휴양지를 선호하는 고객이 늘어나는 가을, 겨울철에 대비해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LCC인 티웨이항공 역시 13일부터 인천~호찌민 노선의 항공권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탑승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달 30일까지다. 편도 기준 최저가는 8만 8000원부터다.

이스타항공은 겨울 여행 수요에 대비해 인기 노선인 이달 인천~하노이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오는 24일에는 인천~사이판 노선도 취항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인천~하노이 노선의 예매를 시작하면서 특가 항공권 이벤트를 진행했다. 편도 기준 최저 6만7000원에 판매했다.

에어부산은 오는 10월 30일부터 부산~세부 노선 운항편수를 현행 주 9회에서 주 11회로 늘렸다.

에어부산은 부산~세부 노선을 올해 중반께 이미 주 2회씩 증편해 운항하고 있지만, 오는 10월부터 주 2회씩 추가 증편하기로 했다. 이번 증편을 기념해 해당 노선 항공권의 특가 판매도 함께 시행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인 4분기에 항공사들은 여객 수요 감소에 대비하기 위해 3분기 성수기보다 항공권 가격을 내리게 된다"며 "추운 겨울철에 여행 수요는 따뜻한 동남아 지역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아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