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노조가 13일 사측에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STX조선 노조는 이날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사측이 몸집 줄이기와 매각으로 채권단 손실을 줄이는 것에 불과한 구조조정을 밀어붙인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측은 회사가 제시한 추가 사직 인원 139명이 채워지지 않는다면 오는 13일 정리해고를 통보하겠다는 방침"이라며 "회사 회생을 이야기하면서 그 답안지로 노동자 희생만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리해고만 없다면 복지 양보는 물론 순환 무급휴직도 논의할 수 있다는 게 노조 입장"이라며 "회사는 노조 안은 무시하고 정리해고로 노동자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STX조선해양은 오는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회생인가와 관련한 2차 관계인 집회가 열린다.

2차 관계인 집회에서는 모든 채권자가 모여 사측 회생 계획안 수용 여부에 관한 표결을 한다.

법원은 STX조선의 2·3차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 계획안이 통과되면 패키지 매각 가능성을 열어 두고 회생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home12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