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의 의류업체 한섬은 자사 온라인 매장인 '더한섬닷컴'의 개장 후 1년 매출이 목표치를 30%가량 넘긴 2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말 개장한 더한섬닷컴은 타임·타임옴므·시스템·SJSJ 등 국내 브랜드와 끌로에·MM6·이치아더 등 수입브랜드 제품 등을 판매해왔다.

이 가운데 대표 브랜드인 타임은 매출 부문에서, 시스템은 구매 건수 부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젊은 남성 고객의 증가에 힘입어 시스템옴므가 매출과 구매 건수 부문에서 타임과 시스템의 뒤를 이었다.

더한섬닷컴 매출의 70%를 여성고객이 차지하고 있고, 백화점과 아웃렛에서 시스템옴므 매출이 한섬 여성복 4개 브랜드(타임·마인·시스템·SJSJ)보다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목할만한 결과라고 현대백화점은 설명했다.

특히 시스템옴므 고객은 온라인에서 구매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수령하는 오투오(O2O) 서비스를 즐겨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섬은 20∼30대 젊은 고객 가운데 온라인과 모바일로 편하게 쇼핑하고 직접 매장에서 상품을 찾아가는 남성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섬은 새 여성복 '래트바이티'와 편집숍 '폼'이 선보이는 자체브랜드(PB) 상품 등 온라인 제품을 계속 늘려갈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하루 평균 방문객이 개장 초기 1만명에서 4만명으로 늘었다"며 "할인정책을 지양하고 상품별로 다양한 모델 착장 사진을 선보이는 등 브랜드마다 차별화된 상품력을 강조한 점이 효과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cin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