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로 경북 구미공단 삼성전자 협력업체들이 경영악화를 걱정하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시티(구미사업장)는 갤럭시노트7, 갤럭시S7, 갤럭시탭 등 고가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공장이다.

생산품을 주로 국내와 북미에 공급한다.

삼성전자 스마트시티가 직접 관리하는 1차 협력업체는 10여곳, 2·3차 협력업체는 300곳에 달한다.

협력업체들은 갤노트7 단종 이후 부품생산 공백 장기화와 재고품 처리를 우려한다.

한 협력업체 대표는 "가동률 70%일 때 손익분기점인데 갤노트7 생산 중단이 길어지면 가동률이 떨어지고 인건비와 금융비용이 늘어날 것을 걱정한다"고 말했다.

다른 협력업체 측은 "제품개발을 위해 연구원 3명을 채용하려다가 중단했다"고 했다.

삼성전자 스마트시티 관계자는 "아직 협력업체 재고품 처리에 관한 방침을 본사에서 전달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구미시는 협력업체에 긴급운전자금 150억원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청은 업체당 10억원까지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스마트시티의 지난해 수출액은 90억달러이다.

구미국가산업단지 전체 수출액 273억달러의 33%에 이른다.

따라서 갤노트7 단종사태가 구미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구미시는 삼성전자와 협력업체 근로자 등 사기 진작을 위해 찾아가는 음악회와 예술회관 관람료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park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