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BSF 구미에 리튬전지용 분리막 생산공장 준공
도레이배터리세퍼레이터필름한국(유)이 12일 구미국가산업단지 제4단지에서 리튬이온전지 분리막 신규 라인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에는 남유진 구미시장을 비롯하여 정병윤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이노우에 오사무(井上治) 도레이BSF(주) 사장, 하기와라 사토루(萩原識) 도레이 상무이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도레이배터리세퍼레이터필름한국(유)은 일본 도레이BSF가 100% 단독 투자한 외국인기업으로 도레이의 손자회사에 해당되는 기업이다. 현재 구미4단지 내 외국인투자지역에서 2008년 이후 총투자규모 4000억 원(도레이BSF 100%)을 지속적으로 투자해 리튬이온전지 분리막을 생산해 국내 세트메이커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리튬이온전지 분리막은 전기차와 스마트폰 배터리 등에 사용되며 전지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 위치해 폭발 등 이상 작동을 막는 역할을 하며 전지의 안정성과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소재다.

그동안 도레이배터리세퍼레이터필름한국(유)은, 리튬이온전지 분리막 수입대체·수출증대 효과 약 1000억 원, 신규 직접고용 200명이상 등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왔다.

이번 신규 라인 추가 준공으로 구미시는 도레이첨단소재, 도레이케미칼에 이어 도레이배터리세퍼레이터필름한국(유)까지 구미에 생산기지를 건설해 구미가 도레이의 아시아 생산거점지역이 되고 있다.

최근 구미국가산업단지는 탄소섬유, 이차전지 분리막, 자동차, 의료기기 등 소재부품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재편되고 있어 새로운 투자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런 변화는 지난 2002년 11월부터 시작된「외국인투자지역」조성과 입주 시 외투기업의 편의를 돕는 원스톱 지원체계가 큰 역할을 했다. 「외국인투자지역」은 외국인기업의 선진기술 유입과 지역 고용창출을 위하여 4공단 내 147만8346㎡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지정받아 관리하는 곳으로, 현재 도레이배터리세퍼레이터필름한국(유)을 포함해 일본, 미국, 독일 등 첨단 부품소재기업 20개사가 입주해 생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축사에서 남유진 구미시장은 “도레이배터리세퍼레이터필름한국(유) 구미공장은 일본의 소재 부품을 잘 이용해 세계적인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한 성공사례”라며 “이번 구미공장 추가 준공을 계기로 첨단 소재부품 외투기업이 구미를 새로운 투자지로 인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