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12일 임금·단체협상 교섭 재개를 통해 합의안 도출에 나선다. 지난달 말 교섭을 끝으로 2주 만에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1일 열린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파업 재개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날 오후 예정된 교섭을 지켜본 뒤 향후 일정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울산지역 노동계는 이날 교섭에서 노사가 쟁점인 임금인상 폭을 놓고 접점을 찾는다면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노조가 추가파업을 예고할 경우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올들어 노조의 24차례 파업으로 14만2000여대, 3조1000억원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울산공장 침수 피해가 발생한 데다 세타2 엔진 리콜 이슈마저 겹친 힘든 상황이어서 노조의 양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