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탈퇴하기로 했다.

세종문화회관 이승엽 사장은 12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어제 아침 전경련에 탈퇴 요청 공문을 보냈다"며 "전경련에서 탈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출연기관인 세종문화회관은 2014년 2월 전경련에 가입했다.

재정을 시 출연금에만 의존하지 않고, 민간 후원 등을 통해 확충하겠다는 취지였다.

전경련을 통해 기업과의 접촉면을 넓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등 분야에서 후원을 끌어내겠다는 것이었다.

전경련 가입 당시에도 서울시의회에서 비영리법인이 경제단체에 가입하는 것을 두고 '적절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세종문화회관은 최근 전경련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 800억원에 가까운 대기업 출연금을 모은 점 등이 알려지고 정권 실세 개입 논란 등 의혹이 이어지자 탈퇴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엽 사장은 "초기 논란 등으로 세종문화회관이 전경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지 않았다"면서 "최근 전경련과 관련한 논란이 있어 탈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d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