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입찰에 호텔롯데 등 12개사…13일 본입찰

호텔롯데가 노인 요양 전문병원인 분당 보바스기념병원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지난달 말 신동빈 롯데 회장의 구속 영장 기각 후 처음 확인된 롯데 계열사의 인수·합병(M&A)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과 매각 주관사 EY한영이 늘푸른의료재단(보바스병원 운영주체)에 대한 예비 입찰을 진행한 결과 호텔롯데, 한국야쿠르트, 양지병원, 호반건설 등 12개 기업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예비 입찰에 참여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실버산업 등 관련 사업성을 검토하는 단계로, 아직 본 입찰까지 참여할지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보바스병원은 2006년 영국 보바스재단으로부터 명칭을 받아 늘푸른의료재단이 개원했으나, 경영난으로 2015년 9월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병원 자산은 1천13억원, 부채는 842억원에 이른다.

채무 변제 이후 자본금 무상출연 등까지 고려하면 최소 입찰 가격은 1천억원대가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호텔롯데 등 인수 후보자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실사에 들어갔고, 본입찰은 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13일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