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협회는 경주 인근 지역에서 강진이 잇따르자 지진에 강한 내진용 철근에 대해 KS인증을 연내 취득해 건설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내진 철근 (사진=철강협회)
내진 철근 (사진=철강협회)
철강협회는 내진용 철강재의 적극적 보급을 위한 일환으로 철근 KS표준 개정을 국가기술표준원에 건의했다. 지난달 1일부터 고장력 SD600S 특수내진용 철근이 KS표준에 추가됨에 따라 국내 철강사들도 KS인증 취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게 협회 설명이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고층건물, 첨단빌딩 등에 내진용 강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지진 발생시 건물 붕괴를 지연시켜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2013년 한국전력기술 신사옥 건설현장과 2014년 해외 건설현장인 아프리카 가나의 타코라디 화력발전소 현장에 납품하는 등 내진용 철근의 생산 및 공급에 주력해 왔다. 동국제강도 2013년 부산 파크시티 아파트를 시작으로 내진설계가 적용된 건축물에 내진용 철근을 공급해왔다.

한국철강, 대한제강, YK스틸, 환영철강 등도 내진용 철근이 KS표준에 추가됨에 따라 이르면 올해 안에 KS인증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건축물의 내진설계 기준을 내년부터 현행 3층 이상, 또는 연면적 500㎡ 이상 건축물에서 2층 이상(또는 연면적 500㎡ 이상)의 건축물까지 확대하는 등 건축물의 구조 안전 강화를 위한 대책을 내놨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