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계열사 CEO가 직접 나서 혁신 실천계획 발표 예정
최태원 회장 "변화하지 않는 기업, 서든데스 될 수 있다"며 혁신 강조


SK그룹이 기존 사업과 조직,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계열사별 실천계획을 점검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SK그룹은 오는 12일부터 2박 3일간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CEO(최고경영자)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6월 말 확대경영회의에서 요구한 변화·혁신의 구체적 실천계획을 각 계열사 CEO가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세미나에는 최 회장과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정철길 에너지·화학위원장(SK이노베이션 부회장 겸임), 임형규 ICT위원장, 유정준 글로벌성장위원장(SK E&S 사장 겸임) 등 각 위원장과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등 주력 계열사 CEO 등 40여명이 참석한다.

최 회장은 지난 6월 말 회의에서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서든데스(갑작스러운 죽음)가 될 수 있다"며 각 계열사 CEO가 사업·조직·문화의 구체적인 변화와 실천계획을 이번 세미나 때까지 정하고 내년도 경영계획에 반영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주력 계열사 CEO는 이번 합숙회의 기간에 '테드(TED) 강연' 방식으로 각 사의 실천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 CEO는 지난 6월 확대경영회의 이후 3개월여 동안 각사 별로 임직원들과 돈 버는 방식, 일하는 방식 등의 변화·혁신 방안을 모색해왔다.

SK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주문한 변화·혁신의 당위성과 필요성이 각 사별로 전체 임직원들과 공유된 후에 실행방안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이번 CEO 세미나 이후에 각 계열사는 자체적으로 마련된 실행방안들을 하나하나 실행해 나가면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