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밀리터리 마니아 늘면서 부품 등 직구 성행…단속 강화해야"

올해 들어 각종 총기류 밀반입 적발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각종 군용품 수집에 관심을 갖는 이른바 '밀덕(밀리터리 마니아)' 인구가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이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총기류 적발 현황' 자료를 보면 올 1∼8월 총기류 총 246개가 세관에 적발됐다.

이런 추세가 오는 12월까지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연간 적발 실적은 369개에 이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작년 한 해 동안 180개 적발에 비교하면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총기류 밀반입 적발은 2011년 160개, 2012년 141개, 2013년 140개, 2014년 170개 등으로 지난 5년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올해 8월까지 총기류 적발 실적을 세관별로 보면 인천세관이 186개로 대부분이었고 인천공항우편세관(35개), 김포공항세관(14개), 김해공항세관(8개)이 뒤를 이었다.

여행자가 총기를 화물에 숨겨 들여오는 기존 밀수입 방식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국제우편이나 국제특송으로 총기 개조가 가능한 장난감이나 일부 부품을 들여오는 경향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윤호중 의원은 "최근 게임이나 방송을 통해 '밀리터리 마니아'가 증가하는 추세인 데다 직구(직접구매)가 성행하면서 총기류 통관시도가 늘어나는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최근 국제적으로 테러 발생이 잇따르는 만큼 관세청이 총기류 통관에 대한 단속과 감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d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