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확대시에도 대체 차량 투입하면 수출 선적 지장 없어"

화물연대가 표준운임제 법제화 등을 요구하며 오는 10일부터 전국적으로 운송거부에 들어가기로 한 것과 관련해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를 운송하는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들이 동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은 일부 노조원들이 운송거부에 동참할 것으로 조심스레 전망하면서 운송거부 참여 폭이 넓어지더라도 대체 차량을 투입해 수출 선적에 지장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9일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 따르면 화물연대 광주지부는 전날 회의를 열고 오는 10일 오전 0시부터 집행부를 중심으로 노조원들이 운송거부에 참여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이와 관련, 광주지부 카캐리어 분회는 9일 오후 회의를 열어 최종 입장을 정할 계획이다.

광주지부 카캐리어 분회의 주축을 이루는 노조원들은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를 운반하는 화물차주들이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은 생산된 자동차를 목포항까지 운반하고자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글로비스와 계약을 했고, 글로비스는 4개 운송업체에 '아웃소싱'을 했다.

4개 운송업체에 소속된 화물차주는 110명가량이다.

이들 중 81명이 화물연대 노조원이다.

이들 화물차주는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목포항까지 하루 평균 1천600대가량 운송한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관계자는 "화물연대 집행부 등 일부 노조원만 일단 운송거부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운송거부 참여폭이 커지더라도 대체 차량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만큼 물류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물차주들은 지난 3월에도 운송료 인하 등에 반발해 파업한 바 있다.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