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운동화 업계에서 20대 청년의 성공신화로 입소문을 탔던 스베누가 폐업을 결정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스베누는 홈페이지를 통해 "온·오프라인 상의 모든 영업을 종료한다"고 밝히며 앞으로는 오렌지팩토리를 통해 제품이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베누는 인터넷 방송 진행자 출신인 황효진(28) 씨가 온라인 신발 판매 사업을 확장해 2014년 선보인 국산 운동화 브랜드다.

브랜드 론칭 1년여 만인 2015년 상반기에 국내에 100번째 매장을 열었으며 연 400억 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황 씨는 AOA·아이유 등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청소년들 사이에서 스베누를 인기 브랜드로 성장시켰고, 성공한 20대 청년 사업가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스베누는 물 빠짐 현상과 디자인 도용 의혹 등 품질 논란으로 매출이 급감한 데 이어 황씨가 납품대금 미지급 등 사기 혐의로 거래업체 관계자들에게 피소되면서 경영난에 직면했다.

스베누는 올해 초 임원진을 대거 교체한 뒤 디자인과 품질을 개선한 신제품 출시 계획을 밝혔지만 신뢰도 하락과 매출 감소에 따른 경영난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cin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