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테바, 트룩시마·허쥬마 판매 계약 체결

셀트리온의 두 번째, 세 번째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북미 유통사가 결정됐다.

셀트리온 제품의 해외 마케팅을 맡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미국·캐나다 독점 유통사로 다국적 제약사 '테바'(TEVA)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트룩시마는 류머티스성 관절염 및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스 림프종 등에 쓰이는 바이오시밀러다.

오리지널의약품은 바이오젠이 개발하고 로슈가 판매하는 '맙테라'(해외 판매명 리툭산)다.

허쥬마는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이 개발하고 로슈가 판매하는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호스피라와 화이자의 합병 후인 지난해 9월 화이자로부터 이들 제품의 판권을 돌려받은 뒤 다양한 제약사와 유통 협상을 벌인 끝에 최종적으로 테바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조건에 따르면 테바는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선급금으로 1억6천만달러(한화 약 1천767억원)을 지급한다.

두 제품의 상업화에 따른 수익은 테바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배분하기로 했다.

다만 선급금 중 6천만 달러는 진행 상황에 따라 반환되거나 향후 공급 물량에 대한 선급금으로 전환될 수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램시마가 유럽 시장에서 40% 이상을 점유하면서 다수의 제약사가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북미 지역 판권 확보에 관심을 보여왔다"며 "검토 결과 세계 제약시장에서 확실한 영업력과 유통 역량이 검증된 테바를 적임자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테바는 1천800여 종의 복제약과 중추신경장애 및 통증 질환, 호흡기 질환 전문의약품을 보유한 다국적 제약사다.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jan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