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의 여왕'으로 불린 미국의 가사 전문가 마사 스튜어트(Martha Stewart)의 이름을 딴 생활용품 브랜드가 한국에 진출한다.

홍콩계 유통회사 에프비 리빙(FB Living)은 지난해 마사 스튜어트를 인수한 시퀀셜 브랜드 그룹(Sequential Brands Group)과 계약을 맺고 '마사 스튜어트 리빙 홈 콜렉션'을 내년 봄부터 한국에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에프비 리빙은 우선 한국에서 침구·수건·쿠션·욕실용품 등을 내놓고 내년 가을에는 주방용품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생활잡지인 '마사 스튜어트 리빙'에서 영감을 받은 상품들 가운데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살린 상품들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출시할 것이라고 에프비 리빙은 설명했다.

캐서린 팡(Katherine Fang) 에프비 리빙 최고경영자(CEO)는 "품질 좋고 스타일리시한 상품으로 유명한 마사 스튜어트를 한국에 알릴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예후다 슈미드맨(Yehuda Shmidman) 시퀀셜 브랜드 그룹 대표는 "한국에서 생활용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점을 고려할 때 마사 스튜어트의 한국 진출은 매우 중요하고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사 스튜어트는 1990년 요리·실내장식 등 살림에 대한 경험을 담은 잡지 '마사 스튜어트 리빙'을 펴내며 미국에서 스타로 떠오른 인물이다.

1997년 생활용품과 관련된 각종 출판·소매·인터넷 마케팅 등의 사업을 아우르는 '마사 스튜어트 리빙 옴니미디어'를 설립한 뒤 1999년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하지만 2001년 주식 부당거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데다 2000년대 들어 경기침체로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리면서 지난해 브랜드 라이선싱 업체 시퀀셜 브랜드에 마사 스튜어트 리빙 옴니미디어를 매각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cin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