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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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이 유동성 지원 방안을 두고 줄다리기가 진행 중이던 지난 6월 이미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법정관리를 시사하는 '협박성 공문'을 보냈다는 주장이 나왔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박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산업은행에서 제출받은 '산은과 한진해운 간 공문서 수발신 목록'을 분석한 결과 한진해운은 6월 16일 산은에 단기유동성 지원을 요청하며 이렇게 밝혔다.

한진해운은 공문에서 "단기유동성 지원이 없으면 단기간 내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으며, 귀 은행을 비롯한 모든 채권자가 상당한 손실을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직접 법정관리에 들어가겠다고 시사했다.

이와 관련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국감장에 증인으로 출석해 "(협박성 공문을 보냈다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석태수 한진해운 사장은 "회사 자금 사정이 그만큼 절박하니 꼭 좀 지원을 해주길 바란다는 취지에서 작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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