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독자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 G80'의 북미시장 판매가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또 기아차의 '효자 브랜드' 신형 스포티지는 연간 최대 판매량 신기록 수립이 예상될 정도로 잘 나가고 있다.

3일(현지시간) 현대ㆍ기아차 미국판매법인에 따르면 제네시스 G80은 9월 한 달간 모두 1천201대가 팔려나갔다.

앞서 제네시스 G80은 8월 초 미국시장에서 첫선을 보였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박찬영 부장은 "제네시스 G80의 출시 첫 달인 8월 판매량이 1천497대였고, 9월에는 1천201대"라며 "기존 제네시스보다 가격이 4% 인상된 가운데 선전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말 출시된 최상급 모델인 '제네시스 G90'은(한국명 EQ900)도 이날 현재 10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산타페가 지난달 1만1천350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했다.

기아차는 신형 스포티지와 포르테(한국명 K-3)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특히 스포티지의 9개월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5% 증가한 6만3천10대를 기록했다.

이는 1995년 미국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이래 최대 연간 판매량을 세웠던 2000년의 6만2천360대를 이미 넘어선 것이다.

9월 초 준공된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 중인 포르테는 초기 판촉활동 강화에 힘입어 지난 한 달간 모두 8천256대가 팔려나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 5천388대보다 53.2% 증가한 수치다.

현대ㆍ기아의 소형차 판매도 증가했다.

현대 액센트의 판매량은 지난달 7천49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천640대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기아 리오(한국명 프라이드)는 지난달 2천141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7% 증가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