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사람들의 말동무를 해줄 수 있는 소형 로봇 ‘키로보 미니(KIROBO mini)’를 개발하고 내년에 판매를 시작한다고 3일 발표했다.

도요타는 본격적인 시판에 앞서 올겨울 도쿄와 아이치현 일부 매장에서 인터넷 예약자를 대상으로 사전 판매를 한다. 세금을 포함한 판매 가격은 4만2984엔(약 46만9000원)이다.

앉은 자세의 키로보 미니는 높이 10㎝, 무게 183g의 깜찍한 크기다. 내부에 다양한 센서가 장착돼 사람이 말을 걸면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머리를 돌릴 수 있다.

얼굴이나 손을 움직여가면서 잡담과 같은 대화도 할 수 있다. 크기가 작아 외출할 때 호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도 있다.

도요타는 스마트폰과 키로보 미니를 블루투스로 연결해 다양한 움직임과 대화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키로보 미니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사람 표정을 인식하고 감정을 추정해가면서 그 사람의 기분에 맞춰 동작이나 대화를 하게 된다고 도요타는 소개했다.

특히 자동차 운전 중 급정거하면 키로보 미니가 “조심하세요”라고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기능도 갖췄다. 도요타 관계자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파트너’를 목표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