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으로 적체된 화물을 수송하기 위한 임시 화물열차가 30일에도 운행된다.

코레일 부산·경남본부는 이날 경기도 오봉역과 부산신항역을 오가는 화물열차가 모두 3회 증편된다고 밝혔다.

29일 상행 2회, 하행 2회 등 모두 4회가 운행된 임시 화물열차 중 상행 1회가 줄었다.

임시열차 상행 편수를 전날보다 1회 줄인 것은 부산신항역에서 수도권으로 올라가는 화물보다 부산신항으로 내려오는 수출 물량이 많기 때문이라고 코레일은 밝혔다.

파업 이후 영남권 화물열차 운행은 평소 120회의 33% 수준인 40회로 줄어 물류 수송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수도권 화물의 주요 수출 경로인 부산신항으로 오는 화물열차가 많이 감소해 비상이 걸렸다.

코레일은 철도노조의 파업 돌입 전 미리 수립한 일주일치의 열차운송계획에 따라 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파업이 7일 이상 넘어가면 운송계획 변경이 불가피해 코레일은 적체된 화물 수송을 최우선으로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코레일은 파업이 장기화하면 대체 인력을 투입해 화물열차 운행을 늘릴 계획이다.

기관사 확보 여건에 따라 열차 증편 횟수는 유동적이다.

코레일은 우선 파업에서 복귀하는 인력이나 다른 기관사를 알아보고 있다.

코레일 부산·경남본부 관계자는 "파업 일주일이 고비가 될 것"이라며 "장기화하면 화물 수송에 중점을 두고 관련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win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