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소비자물가도 0.5% 하락…실업률은 3.1%

일본의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 하락했다고 일본 총무성이 30일 발표했다.

이는 0.4% 하락을 점쳤던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보다 컸다.

하락 폭은 전달(-0.5%)과 같아 2011년 3월 -0.7% 이후 가장 큰 낙폭이 이어졌다.

하락행진은 3월(-0.3%), 4월(-0.3%), 5월(-0.4%), 6월(-0.4%), 7월(-0.5%)에 이어 6개월째 이어졌다.

근원물가는 가격 변동이 심한 신선식품을 제외한 것을 말한다.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 하락해 2013년 4월(-0.7%)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식품뿐만 아니라 에너지까지 제외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2%로 전달(0.3%)보다 낮아졌다.

물가 지표는 일본은행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근거다.

물가의 하락행진이 이어지면서 추가 완화 압박을 받아온 일본은행은 지난 2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 2%를 안정적으로 넘기기 위해 금융완화 정책을 계속 펼칠 것이라고 공언했다.

한편 일본의 8월 실업률은 3.1%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고 일본 내각부가 이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3.0%)보다는 높았지만, 여전히 1995년 5월 3.0% 이후 21년 만에 최저수준을 유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