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자동차 디자인 총괄 사장이 기아차의 새로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을 시사했다. 모하비보다 더 고급스런 SUV를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대형 SUV '텔루라이드' 양산 가능"
슈라이어 사장은 29일(현지시간) 막이 오른 2016 파리모터쇼에서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이같이 밝혔다.

슈라이어 사장이 언급한 새로운 SUV는 기아차가 올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SUV 콘셉트로 공개한 '텔루라이드(개발코드명 KCD-12)'. 기아차 미국 디자인센터에서 개발한 12번째 콘셉트카다.

텔루라이드는 내부 평가가 좋아 양산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슈라이어 사장은 낙관했다. 그는 "(텔루라이드) 콘셉트는 매우 잘 받아들여지고 있고 양산차로 개발된다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슈라이어 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현대·기아차가 콘셉트카를 개발할 때 양산 가능성을 고려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슈라이어 사장의 언급대로 기아차가 새 SUV의 양산에 착수한다면 텔루라이드는 모하비 이후 10년 만에 개발되는 대형 SUV가 될 전망이다. 오토모티브뉴스는 텔루라이드 양산차는 2019년형 모델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마이클 스프라그 기아차 미국법인 부사장이 올 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콘셉트카 '텔루라이드'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마이클 스프라그 기아차 미국법인 부사장이 올 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콘셉트카 '텔루라이드'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한 모습.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