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물가지표가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 1.0%, 핵심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1.7%였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7월의 PCE 물가지수와 핵심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각각 0.8%와 1.6%였다.

PEC 물가지수는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 부문을 제외하고 산출하는 지표로 미국 중앙은행(Fed)이 물가 동향을 관찰할 때 주로 사용한다. 미국에서 소비는 전체 경제활동의 70%가량을 차지한다. Fed는 물가 목표치를 2%로 설정하고 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PCE와 핵심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함께 높아진 데 대해 올해 안에 0.25~0.5%인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올리겠다는 Fed의 의지를 뒷받침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해석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28일 미 하원 청문회에서 “경제 상황이 지금과 같이 이어지고 새로운 위험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동료 중 다수는 올해 인상 쪽으로 한 단계를 밟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금리 동결을 발표할 때도 “대부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가자들이 올해 연방기금 금리의 한 차례 인상이 적절하다고 실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