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박근혜 대통령 접견 예정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9일 서울 서초동 삼성 서초사옥을 찾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났다.

이 부회장과 손 회장은 사물인터넷(IoT), 반도체 분야 등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한한 손 회장은 삼성전자 방문에 이어 30일에는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접견해 창조경제 정책과 신사업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IT·통신기업 소프트뱅크는 최근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고속 성장하고 있는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을 234억 파운드(35조원)의 현금으로 인수하기로 해 IT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손 회장은 일본 최대 IT 투자기업인 소프트뱅크 창업자다.

소프트뱅크는 일본 스마트폰 유통망도 구축하고 있어 이재용 부회장은 일본내 스마트폰 판매와 관련해서도 손 회장과 논의를 한 것으로 관측된다.

또 삼성전자가 사물인터넷 등 신사업분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최근 소프트뱅크가 인수하기로 한 ARM의 사물인터넷 기술 등과 관련해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 면담과 박 대통령 접견 외에 손 회장의 방한 일정이나 목적·계획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소프트뱅크 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손 회장이) 한국에 계신 것은 맞다"면서 "(손 회장의) 구체적인 스케줄 등은 통보받은 바 없으며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소프트뱅크가 최근 인공지능(AI)과 IoT 등에 관심을 두고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를 계속해 왔다는 점에서 관련 분야 인사들을 만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한국 투자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개인적 사업 일정이 있어서 (한국에) 오는 것으로 들었다"면서도 "사업 투자 계획이나 한국에 투자할지 여부 등을 밝힐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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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옥철 김예나 기자 oakchul@yna.co.kr, y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