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량을 감축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유가가 28일(현지시간) 급등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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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알제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에너지포럼(IEF)에 참석 중인 OPEC 산유국들이 비공식 회담에서 생산량을 하루 3250만 배럴로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외신들이 OPEC 관계자 2명의 발언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강한 변동성을 보이던 미국 뉴욕시장은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 막바지에 가파르게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38달러(5.30%) 오른 배럴당 47.05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8일 이후 최고치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53달러(5.50%) 오른 배럴당 48.50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현재 OPEC의 생산량은 하루 3324만 배럴 수준이다. OPEC는 다만 회원국의 구체적인 일일 생산량은 11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정례 회담에서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단 OPEC 회원국 간에 감축된 생산 목표를 달성한 후 러시아 등 비(非) 회원국에 협조를 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경쟁국인 이란과 생산량에 관한 별도의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미국의 원유재고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3일로 끝난 주간에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190만 배럴 줄어들었다.

앞서 전문가들은 이와 반대로 300만 배럴 정도의 증가를 예상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2천300만 배럴 감소했다. 다만, 지난주 휘발유 재고량은 200만 배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금값은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6.70달러(0.5%) 떨어진 온스당 1323.70달러로 마쳤다.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과 이날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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