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브라질 중앙은행이 세계 최고 수준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물가상승률이 내년부터 기준치인 4.5%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그동안 물가상승 압력 완화와 공공부채 축소 등 재정균형을 기준금리 인하의 조건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재정균형 조치들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발이 묶인 상황에서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기준금리 인하를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내년부터 진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중앙은행이 전날 발표한 3분기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올해 물가상승률은 7.3%로 전망됐다.

올해 1∼8월 물가상승률은 5.42%, 8월까지 12개월 물가상승률은 8.97%로 집계됐다.

12개월 물가상승률은 당국의 억제 목표 범위를 벗어난 것이다.

중앙은행은 연간 물가상승률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2%포인트의 허용 한도를 두고 있다.

억제 상한선이 6.5%라는 의미다.

중앙은행은 연간 물가상승률이 내년에 4.4%, 2018년엔 3.8%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전망이 맞으면 물가상승률은 기준치를 밑돌게 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10∼11월 중 기준금리 인하를 점치고 있다.

10월 19일 열리는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Copom) 회의에서 인하가 유력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중앙은행은 2014년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7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이후에는 9차례 연속 14.25%에서 동결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