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장기화 시 시멘트 재고 쌓여 생산량 감축 불가피

28일 전국철도노조의 총파업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강원지역 시멘트와 유연탄 등 물류 수송에 다소 차질을 빚고 있다.

코레일 강원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도내 철도 노조원의 파업 참여율은 첫날 9.3%에서 21%로 늘어났다.

이 때문에 일부 여객·화물 열차가 이틀째 감축 운행해 수송에 다소 차질이 빚어졌다.

무궁화호 여객 열차는 파업 첫날에 이어 이날도 하루 18회에서 12회로 감축 운행되고 있다.

운행률은 66.6%다.

태백·영동선 화물 열차는 이번 파업으로 하루 30회 운행에서 14회로 줄어 운행률이 46.7%에 그치는 등 파행이 이어졌다.

화물 열차의 감축 운행으로 시멘트 등 물류의 철도 수송은 하루 평균 1만1천t에서 5천여t으로 절반 이하를 밑돌았다.

파업이 장기화하면 도내 시멘트 물류 수송 차질은 물론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2차 피해도 우려된다.

쌍용양회 영월공장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하면 출하량이 줄어 재고가 쌓이면 불가피하게 생산량을 줄일 수밖에 없어 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코레일 강원권 물류사업단 김성진 과장은 "벌크 시멘트를 내륙의 완성품 공장으로 보내는 물량이 크게 줄고 있다"며 "필수유지인력과 대체인력 투입 등으로 철도 수송 차질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도 관계자는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화물차 협회에 대체 수송 차량의 투입을 검토 중"이라며 "필요하면 한시적으로 화물차의 자가용 유상운행 행위 허용 등 추가지원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A-트레인(정선아리랑열차)과 O-트레인(중부내륙열차), 바다 열차 등 관광 열차는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다만 경춘선 전동열차와 ITX-청춘열차는 정상 운행되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j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