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술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국내 바이오기술에 대한 투자액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7일 발표한 ‘바이오산업의 주요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바이오 연구개발(R&D) 규모는 4조8000억원으로 정보기술(IT·21조9000억원) 분야 등 주요 산업 R&D 비용의 2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체 R&D 투자에서 바이오기술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5.9%에서 2011년 8.0%까지 늘었지만 2014년에는 7.5%로 소폭 줄었다.

바이오 벤처에 대한 투자는 비교적 안전한 중소기업으로 몰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 3년 미만의 초기 바이오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은 12.3%에 불과했다. 안중기 현경연 선임연구원은 “바이오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세제·금융지원을 통해 민간의 응용·R&D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