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여객기의 지연 출발이 항공기 연결과정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3시 출발 편의 지연이 가장 많고, 오후 2시와 8시, 10시 역시 항공기 지연이 빈번한 시간대로 분석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헌승 의원은 27일 국토교통부의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8월까지 국내선 항공기의 지연율은 15.1%에 달한다고 밝혔다.

국제선 지연율인 3.8%였다.

예정된 시간보다 국내선은 30분, 국제선은 1시간 이상 늦어지면 지연으로 분류된다.

지연 건수는 에어부산이 1만2천491건 중 1천960건으로 가장 많았고, 대한항공이 1만967건 중 1천215건, 제주항공이 4천218건 중 827건을 차지했다.

지연율로 따지면 진에어가 25.72%로 가장 높았고, 제주항공(19.61%)과 아시아나항공(18.2%), 에어부산(15.76%) 순이었다.

국내선 항공기의 주요 지연 원인은 항공기가 공항에 도착해 승객을 내리게 한 이후 간단한 정비와 점검을 마치고 새로운 항공편으로 연결하는 이른바 A/C접속 때문으로 나타났다.

지연 원인의 90%를 차지했다.

예비 항공기가 부족하다 보니 기상 등의 이유로 오전에 한 편이 지연 출발하게 되면 이후 시간대의 모든 항공편이 연쇄 지연되는 것이다.

국내선 평균 지연율은 15.1%인데 오후 3시의 지연율은 26.1%에 달했다.

오후 2시 24.5%, 8시 21.7%, 10시 24.8%로 주로 오후 시간대에 국내선 지연율이 높았다.

이 의원은 "국내선 항공기의 지연율이 지난해에 비해 두 배까지 늘면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정부에 예비 항공기 확보 기준마련을 촉구했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p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