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인삼·과일 3대 선물세트 판매액 6.5% 감소

올해 추석 선물세트 판매 실적에서 한우는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과일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시행을 목전에 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 등에 관한 법)과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5만원 이하 실속 선물세트의 판매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농협 5개 유통회사와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업계를 대상으로 추석명절 대표 농식품 선물 품목인 한우, 과일, 인삼의 추석 전후 30일 동안(D-28일~D+1일)의 선물세트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 판매액은 939억4천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4억5천만원보다 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한우 선물세트 판매액은 309억2천만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2% 감소했고, 판매 수량 역시 24만6천85개로 7.4% 줄었다.

인삼 선물세트 역시 판매액 114억5천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고, 판매 수량도 29만5천823개로 1.5% 감소했다.

반면에 과일 선물세트의 판매액은 515억7천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판매 수량 역시 118만4천274개로 5.2%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5만원 이하 실속형 선물세트의 판매는 품목과 상관없이 증가세가 뚜렷했다.

판매액을 기준으로 할 때 5만원 이하 선물세트의 판매비중은 한우의 경우 지난해 6.9%에서 올해 12.0%로 증가했고, 과일은 지난해 53.0%에서 올해 62.3%로, 인삼은 지난해 30.4%에서 올해 33.3%로 각각 증가했다.

판매 수량을 기준으로 할 때 한우의 경우 5만원 이하 선물세트의 판매 수량 비중은 26.8%p(포인트)나 증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상대적으로 고가인 한우 선물세트의 판매가 줄었고, 인삼 역시 최근 건강기능식품 제품군이 다양해지면서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져 다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추석 기간 대형유통업체의 전체 농산물 판매액이 감소하고 구매패턴도 실속형으로 뚜렷하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농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파악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