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결함이 발견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을 새 제품으로 바꿔간 국내 소비자가 지난 19일 교환을 시작한 이후 엿새 만에 20만명을 넘어섰다. 국내 전체 리콜 대상 40만대 가운데 절반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당초 28일로 예정된 정식 판매 재개 시기를 10월1일로 늦추고 이달에는 기존 제품 리콜에 주력하기로 했다.

2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갤럭시노트7 교환 프로그램을 시작한 19일부터 24일까지 6일간 20만명 이상이 전국 이동통신 3사 판매·대리점에서 새 제품으로 교환했다. 전체 구매자 40만여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리콜에 응했다.

환불 등 개통을 취소한 사람의 숫자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지만 전체 판매량의 5% 안팎인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노트7 판매 재개 시기를 다음달 1일로 확정했다. 당초 예정한 28일보다 3일 늦추는 대신 이 기간 리콜 비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지난 24일부터는 지금까지 서비스센터에서 배터리 점검을 받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직접 전화를 걸어 새 제품 교체를 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을 새로운 제품으로 교환한 사람에게 다음달 통신비 3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다른 스마트폰으로 교환한 이용자도 똑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통신요금 지원금은 삼성전자가 전액 부담한다.

갤럭시노트7 새 제품 교환은 이달 말까지는 이동통신 3사 판매·대리점에서 받을 수 있고 10월부터는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를 방문해야 한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