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위·29일 금감원…가계빚·인터넷은행 등도 쟁점

27일과 29일 양일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각각 국정감사를 받는다.

기업 구조조정이 여전히 관심의 중심인 가운데 가계부채, 서민금융, 우리은행 매각 등 다양한 이슈가 쟁점화될 전망이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지원 결정 과정과 한진해운 사태 등 구조조정 문제는 이달 8일과 9일 열린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에 이어 다시 집중 추궁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금융위는 27일 국정감사를 앞두고 정무위원회 위원들의 요청자료 회신을 마무리하고 있다.

의원들의 요청자료로 추정해 보면 이번 국감의 쟁점은 어느 특정 분야에 쏠림 없이 업무 전반에 두루 걸칠 것으로 보인다는 게 금융위 관계자의 전언이다.

주요 쟁점으로는 가계부채 대응방안, 서민금융지원, 인터넷 전문은행, 우리은행 매각 등이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해운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 구조조정이 여전히 주요 이슈로 남았지만, 지난 8∼9일 연석 청문회에서 의원들이 관련 사안을 파헤쳤기 때문에 다른 분야로도 관심이 분산된 상태다.

다만 야권에서 당국의 기업 구조조정 대응 실책을 부각하기 위해 조선업 구조조정과 한진해운 등 해운업 구조조정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공세의 고삐를 여전히 죄어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금융위 관계자는 "20대 국회 첫 국감이다 보니 여느 국감 때보다 의원실 자료요청이 많이 밀려드는 상황"이라며 "의원들의 관심사가 어느 한 편에 집중되지 않고 고루 분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무위는 금융위 국감 일반증인으로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 등 3명을 채택했다.

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낙하산 인사 논란 문제로,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증권선물위원회의 해임권고 불복으로 인해 금융위 일반증인으로 채택됐다.

홍 전 회장은 이번 국감에서도 증인으로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홍 전 회장은 지난 구조조정 연석 청문회에서도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9일 금감원 국감 일반증인으로는 김남수 삼성생명 부사장, 최윤 아프로파이낸셜 회장, 이찬홍 신한카드 영업부문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주인종 전 산업은행 부행장, 임진구 SBI 저축은행 대표, 최상민 산와대부 대표, 김홍제 HMC 투자증권 사장, 류혁선 미래에셋 투자솔루션 대표를 부르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p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