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법인 지분 30% 인수…향후 40년간 45억달러 규모 공급

한화테크윈(항공·방산부문 대표 신현우)은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작사인 미국 P&W와 손잡고 거액의 항공기 엔진부품 공급권을 확보했다.

한화테크윈은 22일 P&W와 싱가포르 생산법인의 조인트벤처(JV) 운영과 GTF 엔진 국제공동개발사업(RSP) 참여를 골자로 한 계약에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테크윈은 P&W의 싱가포르 생산법인 지분 30%를 인수해 조인트벤처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또 향후 40년간 45억달러(약 5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항공기 엔진부품을 P&W에 공급하기로 했다.

2023년 이후 콜 옵션(잔여지분 70% 우선확보권)을 행사할 경우 매출 효과는 총 100억달러(약 11조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화테크윈은 밝혔다.

국내 기업이 글로벌 항공기 엔진 제작사의 생산법인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6월과 12월에도 P&W와 RSP 계약을 한 바 있다.

싱가포르 생산법인에서는 P&W의 최신형 GTF 항공기 엔진 구성품 중 팬 블레이드 부품과 고압 터빈 디스크를 생산할 예정이다.

팬 블레이드는 터빈에서 발생된 회전력으로 공기를 밀어내 엔진의 추진력을 만드는 부품이며, 고압 터빈 디스크는 고압터빈의 축과 터빈 블레이드를 연결해 연소가스 에너지를 회전력으로 변환시키는 부품이다.

한화테크윈은 이번 조인트벤처 운영을 통해 고부가 엔진부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현우 대표는 "P&W, 롤스로이스 등 세계적인 항공 기업들이 진출해있는 싱가포르를 해외거점으로 삼아 항공기 엔진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