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 "'친환경·자율주행차'로 미래 100년 준비하겠다"
[ 안혜원 기자 ]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BMW그룹이 새로운 100년을 이끌어갈 성장 동력으로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를 꼽았다. BMW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마틴 슈토이렌탈러 BMW코리아 연구개발(R&D)센터 이사(사진)는 21일 제주 서귀포 히든클리프 앤 네이쳐호텔에서 열린 연례 기자단 시승행사에서 "BMW의 미래 혁신의 중심에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말 파리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2세대 i3(94Ah)을 포함한 스마트카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형 i3(94Ah)는 주행가능거리가 약 50% 증가됐다. 배터리는 에너지 저장밀도가 높은 리튬이온 셀로 구성돼 33kWh의 용량을 제공하며, 주행거리가 최대 300km로 늘어났다. 특히 에어콘과 히터를 켜놓고 운행해도 재충전하지 않고 최대 200km를 달릴 수 있다.

BMW는 올 3월 100주년 행사에서 선보인 쿠페형 컨셉트카 'BMW 비전 넥스트100'도 소개했다. 이 차는 자율주행 기능인 '이스(ease)‘를 설정하면 스티어링 휠과 센터 콘솔이 사라진다. '부스트(Boost)' 적절한 주행 도로 및 가속 지점 등을 차량 스스로 안내해준다.

다만 스마트카의 발전을 위해서는 제도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마틴 이사는 각종 규제가 기술 발전의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이 자동차를 제어하는 자율주행 시대의 도래는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면서도 "'엔진이 가동되면 반드시 운전자가 운전석에 앉아 있어야 한다'는 등 일부 국가의 구시대적 규제가 자율주행차의 확산을 저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