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21일 "Fed는 정치적으로 타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동결을 결정한 후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는 '연준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뜻대로 움직인다'는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에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질의응답 과정에서 나왔다.

옐런 의장은 "금융정책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결정하는 데서 당파 정치는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는다는 점을 단호하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회의에서 정치를 논의한 바 없으며 우리 결정에 정치를 고려하지 않는다" 며 "나는 비정치적인 Fed를 이끌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대선 과정에서 "Fed가 앞으로도 계속 지금처럼 금리를 낮게 유지할 것이고 설령 올린다 해도 아주 조금 올릴 것이며, 오바마 대통령 재임 기간 금리를 낮게 유지한 후 다음 대통령이 금리를 올리도록 하려고 하고 있다" 며 "옐런은 매우 정치적이며 따라서 본인 스스로 부끄러워 해야 한다"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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