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환구 사장 "경영 정상화와 회사 재도약을 위해 매진하자"

현대미포조선 노사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을 20년째 무분규로 마무리했다.

노사는 21일 울산 본사에서 강환구 대표이사와 강원식 노조위원장 등 교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타결 조인식을 가졌다.

강 사장은 "올해 교섭 과정에서 회사의 미래를 진정으로 생각하는 임직원의 뜨거운 애사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노사 화합의 전통을 바탕으로 경영 정상화와 회사 재도약을 위해 더욱 매진하자"고 말했다.

강 위원장도 "경영 정상화를 통한 고용안정이 최우선이라는 조합원들의 뜻을 헤아려 교섭을 원만히 마무리 했다"며 "노사 상생의 전통이 당면한 위기 극복은 물론 새로운 번영을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노동조합도 힘을 보태겠다"고 화답했다.

노조는 앞서 12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놓고 찬반투표를 벌여 전체 조합원 2천636명 가운데 투표자 대비 62.1%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노사는 올해 기본급 동결, 생산성 향상 격려금 100%, 20년 무분규 타결 격려금 15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또 불합리한 일부 단협 조항 수정, 사내 한방물리치료실 신설, 집중 휴가제 시행 등에도 합의했다.

현대미포조선은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 절벽으로 생존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무분규 타결이 동종 업계 노사의 교섭에도 돌파구를 모색하게 하는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