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강세에 수출 11개월째 내리막…무역수지 187억엔 '깜짝 적자'

일본의 8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감소해 11개월째 내리막을 이어갔다.

일본의 무역수지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깜짝 적자'를 기록했다.

일본 재무성이 21일 발표한 무역 통계 속보 예비치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 수입은 17.3% 각각 줄었다.

일본의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11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2008년 10월부터 2009년 11월까지 14개월 연속 줄어든 이후 최장 감소행진이다.

이는 달러화 대비 엔화가치가 올해 들어 18.5% 뛰어 수출에 타격을 준 결과로 풀이된다.

8월 수출 감소 폭은 전월(-14.0%)보다 줄었지만, 블룸버그가 집계한 경제전문가들의 예상치(-4.7%)보다 컸다.

수입 감소 폭도 예상치(-16.6%)보다 확대됐다.

8월 무역수지는 187억엔 적자를 보이며 석 달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시장에서는 1천910억엔 흑자를 예상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