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비금융 자회사의 패키지 매각을 도울 자문사 입찰에서 회계자문사로 예일회계법인을, 법률자문사로 법무법인 지평을 각각 우선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2일 마감된 자문사 입찰에는 각각 4곳씩의 회계법인과 로펌이 참여했으며 산은은 제안서 평가와 가격 평가를 합산해 자문사를 선정했다.

산은은 132개 비금융 출자회사 가운데 81개 중소·벤처기업을 묶어 한 번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비금융 자회사의 매각을 신속히 마무리하기 위한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0월 '기업은행·산업은행 역할 강화 방안'에서 산은이 보유한 비금융 회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산은도 올해 업무계획을 통해 132개 비금융 출자회사 매각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올해 매각을 추진한 46개의 비금융 출자회사 중 지금까지 매각된 곳은 9개에 그쳤다.

패키지로 회사들을 묶으면 비우량 기업의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한꺼번에 비금융 자회사를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산은은 앞으로 매각 대상을 확정한 뒤 시장 상황을 검토해 다음달 중순에 매각 공고를 내고 연내 주식매매 계약까지 체결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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