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세계은행 총재, 사실상 연임
김용 세계은행 총재(57·사진)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세계은행 이사회는 지난 14일 13대 총재 후보 등록이 끝났으며 김 총재가 유일한 후보로 나섰다고 발표했다. 단독 후보인 만큼 연임이 확실시된다.

이사회는 공식 절차에 따라 김 총재를 인터뷰하고 다음달 7~9일 연례회의 전에 연임 여부를 확정한다. 김 총재의 첫 임기는 내년 6월30일 끝난다. 연임에 성공하면 2022년 6월30일까지 총재직을 맡는다.

서울에서 태어난 김 총재는 다섯 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 아이오와주 머스커틴으로 이민 갔다. 브라운대를 졸업한 뒤 하버드대에서 의학박사와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고 20여년간 하버드대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다트머스대 총장으로 일하다 2012년 7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추천을 받아 세계은행 총재로 선출됐다.

김 총재는 2013년부터 지속된 아프리카 에볼라 사태와 유럽·중동의 난민사태를 적극적으로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