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아끼는 펫팸족이 증가하면서 의류·생활용품 브랜드도 이들을 겨냥한 제품을 강화하고 있다.

18일 의류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는 반려견 패션 브랜드 다솜(DASOM)과 손잡고 반려견을 위한 의류 라인인 '페넥트' 라인을 선보였다.

올해 가을·겨울(F/W) 시즌 의류 6개와 가방 1개 등 7가지 제품이 출시되는데 반려견의 몸 치수를 잰 뒤 견주의 옷을 활용해 디자인하기 때문에 반려견에 꼭 맞는 옷을 만들 수 있다고 래코드는 설명했다.

가격대는 의류가 4만9천∼5만9천원, 가방(펫 카시트)은 19만원이다.

이태원 시리즈코너 매장과 온라인 매장(www.byseries.com)에서 만날 수 있다.

한경애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는 "환경을 생각하고 가치소비를 하는 고객의 수요를 래코드의 감성으로 풀어냈다"며 "래코드의 업사이클링 기술과 다솜의 반려견 의상 기술이 만나 업사이클링의 범위를 넓혔다는 점도 의미있다"고 말했다.

이랜드의 생활용품 브랜드 모던하우스는 최근 애견용품 라인인 '펫본'(PETBONE)을 선보였다.

애견 의류와 액세서리·쿠션·장난감·간식거리 등 400여가지 상품을 판매하고, 소비자 취향을 고려해 제품군을 어반·모노·로맨틱·인디고 등 4가지로 나눴다.

앞으로 강아지뿐 아니라 다양한 반려동물을 위한 아이템을 들여놓겠다는 것이 이랜드의 계획이다.

생활용품기업 애경은 반려동물 전문기업 이리온과 손잡고 펫 케어(Pet Care) 브랜드 '휘슬'(WHISTLE)을 내놨다.

자연유래 성분을 바탕으로 만든 샴푸와 미스트 등은 반려동물이 세균성 피부병에 약하고 표피층이 얇다는 점을 고려해 개발한 것이라고 애경은 설명했다.

LG생활건강 역시 인공색소와 파라벤처럼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성분을 뺀 샴푸 등 애완용품 브랜드 '시리우스'를 론칭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증가하고 있다"며 "사료나 이미용 용품 외에 패션 용품과 간식 등 다양한 제품 수요도 늘고 있어 반려동물 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cin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