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점유율 53%…TV 패러다임 바뀐다

'보는 TV에서 즐기는 TV로.'
이제 TV로 단순히 방송만 보는 시대가 아니다.

인터넷 환경에서 각종 영상을 찾아서 보고, 무료로 40~50개 부가 채널을 챙겨보는 동시에 줌 기능, 보안 기능 등을 탑재한 똑똑한 TV가 시장의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시장조사기관 IHS와 TV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스마트 TV의 비중은 전체 TV 시장에서 53.4%를 점했다.

스마트 TV 물량이 기존 TV를 추월한 것이다.

스마트 TV 비중은 2014년 35.3%, 2015년 42.2%에서 올해 53%대로 올라서 해마다 7~10%씩 점유율을 늘렸다.

스마트 TV 제조업체들은 쓰기 쉬운 사용환경과 다양한 볼거리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9월 개편을 통해 TV 플러스 신규 채널을 추가했다.

2013년 이후 출시된 삼성 스마트 TV에서 즐길 수 있는 TV플러스 서비스는 '응답하라' 전 시리즈(1988, 1994, 1997)를 비롯해 CJ E&M, JTBC, EBS의 인기 프로그램 41개 채널에 달한다.

삼성 TV 플러스는 국내뿐 아니라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진출을 앞두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 TV 플랫폼인 '웹 OS 3.0'을 탑재해 최근 국내에 이어 미국에서도 무료로 방송 채널을 50개 이상 볼 수 있는 채널 플러스 서비스를 개시했다.

LG전자는 또 TV를 시청하면서 화면을 좀 더 키워서 보고 싶은 장면을 최대 5배까지 확대해주는 '매직 줌(Magic Zoom)' 기능을 탑재했다.

LG전자는 국내 TV 업계에서는 최초로 정보통신분야 보안기술 인증기관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웹 OS 3.0에 대해 보안 인증을 획득하는 등 보안을 강화했다.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