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소폭 올랐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41센트(0.89%) 오른 배럴당 46.29달러로 마감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30센트(0.62%) 높아진 배럴당 48.31달러 수준을 보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 고위 관계자들의 비둘기파 발언으로 9월 금리 인상 전망이 약해지면서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라엘 브레이너드 Fed 이사는 이날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 연설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 쪽으로 너무 빨리 움직이고 있다며 제동을 걸었다.

그는 고용시장 추가 성장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완만하고 점진적일 것이기 때문에 "선제 긴축정책 근거가 강하지 않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장도 이날 "핵심 물가상승률이 좀 더 올라가야 한다"며 기준금리 인상이 급할 게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원유정보업체 젠스케이프가 지난 12일에 끝난 주간에 오클라호마 주 커싱의 재고량이 33만611배럴 줄었다고 집계한 것도 유가 상승을 떠받쳤다.

이달 말 알제리에서 열리는 산유국 회의에서 생산량 동결 합의가 이뤄질지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비(非)회원국의 내년도 산유량이 예상보다 훨씬 많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 수준에서 생산량이 동결되더라도 이미 생산 물량이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으므로 가격안정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고 있다.

금값은 이날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8.90달러(0.7%) 낮아진 온스당 1325.60달러로 마감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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