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에 항공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이용객이 몰리는 추석 연휴 ‘특수’를 맞아 이에 대비하는 데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항공업계는 올 추석 연휴에 출국과 입국을 합쳐 하루평균 16만3000여명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여행객이 급감한 지난해 추석 연휴보다 20%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다.

연휴에는 항공사별 운항 항공편도 평소보다 많아진다. 대한항공은 13~18일 김포~제주 노선에 30편, 김포~부산 노선에 6편 등 36개 임시편을 투입해 8442석을 운영한다. 아시아나항공은 같은 기간 김포~제주, 인천~제주, 김포~광주 등 3개 노선에 11개 임시편을 마련해 2795석을 운영한다.

항공편이 늘어난 만큼 항공업계 종사자들도 바빠진다. 아시아나항공 인천공항 카운터에선 탑승수속 절차를 평소보다 5분 빠른 오전 6시에 시작한다. 무료로 부칠 수 있는 수하물 양도 늘어난다. 아시아나항공은 추석 연휴에 국내선 무료 위탁수하물 양을 기존 20㎏에서 30㎏으로 늘리기로 했다. 좌석 클래스나 노선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기내식도 송편, 약식, 전통유과, 식혜 등 추석 특별식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민족 최대 명절인 만큼 안내 인력과 서비스를 늘려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저비용항공사(LCC)인 이스타항공도 14~15일 기내에서 객실 승무원이 다양한 행사를 연다. 일부 국내선에선 전통 다과를 제공하고 가위바위보 게임을 통해 깜짝 선물을 제공할 방침이다. 국제선에선 전통 다과와 수정과를 제공하고 윷놀이, 만보기 게임, 칵테일 쇼 등을 선보인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