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의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에 개장 이후 사흘간 약 50만명이 방문했다.

신세계그룹은 11일 오전 "개장일인 9일 13만명, 10일에는 20만명이 방문했다"며 "프리오픈 나흘 동안 24만명이 방문하는 등 예상보다 방문객 수가 더 많았다"고 전했다.

일요일인 11일에도 오후 5시 기준으로 14만명이 스타필드 하남을 찾아 개장 직후 사흘간 방문객수는 5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주말이라 가족단위 쇼핑객이 많았고 오픈과 동시에 백화점 앞에는 뽀로로·루피 풍선을 받으려는 가족단위 고객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장난감 전문점인 '토이킹덤'에서는 레고 등 한정판 제품을 사려는 고객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다.

이밖에도 유니클로, 자라, 데이즈 등 의류 전문매장과 평양면옥, 초마 등 식음 매장에도 고객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는 것이 신세계의 설명이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정식 개관일을 맞아 스타필드 하남을 한번 더 꼼꼼하게 돌아봤는데 만족스러운 부분보다 부족한 부분이 먼저 보였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일단 첫 선을 보였지만 스타필드 하남이 이로써 '완성'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더 나은 방향을 고민하면서 또 한단계 진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스타필드 하남은 공식 개장 전부터 정 부회장의 야심작, 국내 최대 규모 쇼핑몰, 국내 첫 테마쇼핑몰로 큰 관심을 끌었다.

개장하자마자 대규모의 고객이 몰린 탓에 교통 혼잡도 빚어졌다.

토요일인 지난 10일 오후에는 주차장(5천600대)이 만차인 탓에 대기하는 차량들로 주변 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스타필드에 관해 "사람이 너무 많다", "주차하는 데만 한 시간이 걸렸다"는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지난 9일 개장한 스타필드 하남은 축구장 70개에 달하는 연면적 46만㎡(13만9천평), 부지면적 11만8천㎡(3만6천평)로 국내 최대 규모다.

신세계백화점,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 가전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 초저가판매점 노브랜드샵, 반려동물 용품 전문매장 몰리스펫샵, 30여개 해외 유명 브랜드가 입점하는 럭셔리존 등이 들어섰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식품과 피코크 키친을 결합한 PK마켓, 육아용품 전문점 '마리스 베이비 서클', 장난감 전문점 '토이 킹덤'을 비롯해 BMW, 제네시스, 할리 데이비슨 등 자동차 전문관도 선보였다.

구기 스포츠, 실내 클라이밍 등 30여종의 스포츠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스포츠 몬스터'와 워터파크인 '아쿠아필드', 영화관 메가박스, 영풍문고도 들어섰다.

식음 공간은 1만700㎡(3천200)평의 대규모로 만들어졌다.

200m의 야외 테라스가 특징인 '고메 스트리트'와 전통·신예 맛집이 공존하는 푸드 라운지 '잇토피아' 등이 마련됐다.

신세계는 스타필드 하남 개관 1년차에 매출 8천200억원 이상을 달성하고 3∼4년 이내에 누계 매출 5조원에 도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dy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