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8일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미국 고용지표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으로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64포인트(0.31%) 하락한 18,469.50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19포인트(0.24%) 낮은 2,180.97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고용시장 상황을 가늠케 해줄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와 ECB 통화정책 회의 등을 주목했다.

개장전 발표된 지난 9월3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소폭 하락하며 역사적으로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고용시장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여 증시에는 악재가 될 수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4천명 줄어든 25만9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26만5천명을 하회한 것이며 지난 7월16일로 끝난 주간 이후 최저치를 보인 것이다.

이날 ECB는 기준금리를 비롯한 주요 금리를 모두 동결하고 필요하면 자산매입 기간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기존대로 유지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를 제로(0)%로 동결했다.

예금금리도 마이너스(-) 0.40%로, 한계대출금리도 0.25%로 유지됐다.

은행은 800억 유로 규모의 월간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내년 3월까지 이어갈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연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장 전 거래에서 애플의 주가는 0.6% 하락했다.

애플은 전일 제품 공개 행사를 통해 카메라 성능이 개선되고 저장 용량이 확대된 아이폰7을 공개했다.

농기구 및 애견관리 제품 업체인 트랙터 서플라이의 주가는 한해 실적 전망을 하향한 데 따라 10.5% 하락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투자은행 코웬앤코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로 제시한 이후 1.3% 떨어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확신이 생길 때까지 시장은 방향성 없는 모습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ECB의 금리동결 소식에 내림세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7%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해 강세를 보였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49% 상승한 46.18달러에, 브렌트유는 1.19% 높은 48.55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8%로, 11월과 12월 25bp 인상 가능성을 각각 22%와 42.9%로 반영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