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 구조조정 청문회] 결국 안나온 홍기택…야당 "강제 출석시켜야"
야당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핵심 인사들이 처음부터 증인에서 제외된 가운데 굉장히 중요한 증인인 홍 전 회장도 출석하지 않았다”며 “홍 전 회장에 대해 (검찰과 경찰에) 임의동행 명령을 발부해달라”고 말했다.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도 “기획재정위원회 차원에서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경태 기재위원장은 의원들의 요구에 경찰청, 법무부, 출입국사무소에 홍 전 회장에 대한 소재 확인을 요청했다. 지난 6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직을 휴직한 홍 전 회장은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회 둘째날인 9일엔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과 강만수·민유성 전 산업은행 회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여야는 최 전 회장을 상대로 한진해운 부실 경영책임과 올 4월 자율협약 신청 직전 보유주식 전량을 매각한 배경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강 전 회장과 민 전 회장에겐 남상태·고재호 전 대우조선 사장의 연임 로비 관여여부, 분식회계 묵인 의혹 등을 추궁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주완/이승우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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