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취업자 증가폭 7년 만에 최저
조선업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증가폭이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숙박 등 서비스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크게 늘어났다.

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8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상시 근로자 고용보험 피보험자(취업자) 수는 1255만5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만7000여명(2.8%) 늘었다.

총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5월(32만9000여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고용 규모가 가장 큰 제조업에서 취업자가 전년 동기 대비 9000여명 늘어나는 데 그쳐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1월(6300여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적었다. 선박, 철도 등의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은 수주 급감으로 취업자가 1년 새 2만2000여명(10.6%) 줄었다.

서비스업 취업자는 증가했다. 대표적 저임금 업종인 숙박·음식업 취업자 증가율이 14.1%에 달했고,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5.8%), 도·소매업(5.6%)도 취업자가 늘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가 913만6000여명으로 29만5000여명(3.3%) 증가한 반면 300인 이상 대기업은 341만9000여명으로 4만2000여명(1.2%)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