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발 물류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한진그룹이 600억원을 지원하려던 계획이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8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그룹 측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한진해운에 대한 600억원의 자금 지원 안건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사회에서는 더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측은 9일 이사회를 속개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당초 그룹 측은 이날 이사회 결의 후 한진해운과의 담보권 설정 계약서 작성을 마친 뒤 늦어도 9일까지 법원에 지원안을 제출할 계획이었다.

앞서 한진그룹은 지난 6일 조양호 회장의 사재 400억원을 포함해 자체적으로 1천억원을 한진해운에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이 지분 54%를 보유한 자회사 TTI가 운영하는 해외 터미널 지분과 채권 등을 담보로 600억원을 대여하는 방식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조양호 회장은 보유 중인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400억원을 마련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br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