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3와 기가팩토리에 추가 현금 필요…이익 내려면 비용 절감해야"

자금난에 시달리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추가 투자 유치를 앞두고 직원들에게 생산량 확대와 비용 절감을 촉구했다.

테슬라는 태양광패널 제조업체 솔라시티 인수를 추진하고 있고 신차 모델3을 내년 말에 출시할 계획이라 자금 조달이 절실하다.

7일 블룸버그와 그린카리포트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달 29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테슬라가 또 적자를 냈다'가 아니라 '테슬라가 예상을 뛰어넘고 이익을 냈다'는 제목이 나온다면 투자자들이 우리에게 투자하도록 설득하기는 훨씬 쉬워진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이어 3분기에 좋은 성적표를 받으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생산과 인도를 하는 동시에 적어도 다음 4.5주 동안에는 극히 중요하지 않은 비용은 다 절감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그는 이번 분기가 얼마나 중대한지 알리려고 직접 이메일을 썼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모델3 차량과 기가팩토리를 완성하려면 4분기에 현금이 추가로 필요하다"면서 3분기가 자금 조달 전에 현금흐름이 좋아졌다는 것을 보여줄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기가 팩토리는 네바다주에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이다.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에 5억5천800만달러(약 6천억원)의 적자를 냈고 지난해에는 8억8천900만달러의 손실을 봤다.

머스크는 "테슬라는 언제나 돈을 잃기만 한다고 말하는 월스트리트의 비관론자들의 얼굴에 파이를 던진다면 멋질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최근 자신이 CEO인 스페이스X의 로켓 폭발로 큰 손해를 보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